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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야기

애플워치를 살까 말까? 애플워치 6개월 후기

by 꿈틀쓰 2024. 4. 25.

작년 말에 애플워치9을 구매했다. 애플에서 처음 워치를 출시했을 때는 별 관심이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원래 악세사리를 잘 착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손목시계나 팔찌도 거의 차지 않기 때문에 워치는 내 관심사 밖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워치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것을 보니 어느 날부터인가 너무 예뻐 보이는 것이다. 우리 팀에도 나 제외하고 모두 워치를 착용하고 있었다. (갤럭시 워치 포함)

 

워치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뭐가 그렇게 편한지 물어보면 "솔직히 예뻐서 산 거야"라는 대답이 제일 많이 들려온다. 그렇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유용성보다는 예뻐서가 훨씬 큰 것 같다. 아예 유용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용성에 비해서 가격은 사악하지. 하지만 이 거친 세상 살아가면서 이런 사치 정도는 부릴 수 있지 않을까? 이제부터 내가 6개월 정도 워치를 사용하고 느낀 점을 말해보려 한다. 지극히 주관적이니 구매할 때 그냥 참고용으로 들어주시길 바란다.

 

 

애플워치9

 

 


워치로 알림 받기

내 기준 워치 사용의 가장 큰 장점이다. 회사에서는 핸드폰을 무음이나 진동으로 해두는데, 일하다 보면 중요한 문자나 전화 오는 것을 한참 뒤에나 볼 때가 있다. 워치를 사용하면 손목에 진동이 오기 때문에 웬만하면 놓치지 않고 알람이 왔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진동이 뭐 얼마나 강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손목이다 보니 약한 진동이라도 잘 느껴지는 것 같다.

 

운동할 때 또한 마찬가지다. 나 같은 경우에는 운동을 하다 보면 핸드폰을 다른데 올려두고 이 운동 저 운동하러 헬스장 안을 돌아다니는데, 그럴 때 기다리는 전화가 있으면 계속 핸드폰에 가서 한 번씩 확인하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워치를 사용한 이후에는 진동으로 바로 알 수 있으니 핸드폰을 계속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다.

 

모든 알림이 아니라 내가 워치로 받고 싶은 알림만 설정할 수 있어서 너무 귀찮지도 않다. 난 대부분은 그냥 다 알림을 받고 있다.

 

그런데 내가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서 오는 전화는 알림이 오지 않는다. 메시지로 온 것은 알림이 오는데 메신저에서 통화를 거는 것은 알림이 안 오고 내가 받지 않아서 부재중으로 전환 될 때 부재중 메시지로 알림이 온다. 뭐 결론적으로는 전화가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되긴 하지만 아마 정식 통화 앱을 통하지 않은 전화는 알림이 오지 않는 듯하다. 이것도 기능이 추가되면 더욱 편할 것 같다.

 

 

운동 기록

운동을 아주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장점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운동에 관련된 워치 앱이 많은 것 같다. 나도 운동을 하긴 하지만 아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아닌데다가 굳이 기록할 이유가 없어서 운동 관련된 앱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다양한 배경화면

작은 핸드폰답게 내가 원하는 배경화면을 설정하고 바꿀 수 있다는 것도 좋다. 나는 무엇이든 쉽게 질리는 성향이라서 가끔 심심하면 배경화면을 바꾼다. 기본 배경화면도 종류가 많고 색깔도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나만의 배경화면을 선택할 수 있다. 사진으로 배경화면을 해두는 사람도 많이 봤는데 그것도 괜찮은 것 같다.

 

 

내 핸드폰을 찾아줘

가끔 핸드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까먹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워치로 핸드폰에 소리를 나게 하면 찾기가 수월하다. 잘 깜빡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능이다.

 

어피치가 가리키는 버튼을 누르면 핸드폰에서 소리가 난다

 

 

충전할 것이 늘었다

스마트 기기가 점점 많아지면서 충전할 게 너무나!!! 많다. 나부터도 태블릿, 핸드폰, 워치 3개를 충전해야 한다. 블루투스 이어폰도 도전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결국 줄 이어폰으로 돌아왔다. 애플워치9 기준으로 2일을 사용하면 배터리가 바닥까지 간다. 그래서 나는 자기 전에 하루에 충전기에 연결해놓고 잔다.

 

이게 핸드폰이랑 연동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충전기에 연결해 놓아도, 핸드폰을 계속 사용하면 워치에 계속 이벤트가 가는지 충전이 잘 안 된다. (나만 그런가요?) 그래서 배터리가 바닥일 때 충전기에 연결해놓고 핸드폰을 하다가 1시간 뒤에 확인했을 때 별로 충전이 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 그냥 자기 전에 해놓는 게 맘 편해서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다.

 

 

후덜덜한 가격

워치를 사용한다고 해서 삶의 질이 드라마틱하게 편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워치9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해도 60만원이다. 그래서 그런지 워치는 사람들이 잘 바꾸지 않는 것 같다. 세대별로 디자인 차이도 거의 없어서 특별한 기능을 사용할 것이 아니면 바꿀 이유가 없어 보이긴 하다. 나도 지금 것으로 최소 5년을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망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지금까지 꿈틀씨의 워치 사용기였다. 내 후기가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여기까지 들어온 사람은 어떤 말을 해도 구매를 할 것 같다. 이미 맘을 정한 그대, 애플 매장으로 달려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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